뉴질랜드에 생활한지 50일 지났다.
생각보다 일찍 일을 구하고
나름 잘 적응 중이던 날들이다.
며칠 사이에 생활 사이클에 변화가 생겼지만 말이다.
사실 저번주에
집-일-집-일-집...패턴이 깨졌다.
다리를 조금 다쳐 일을 잠시 쉬겠다고 말씀드렸다.
아마
하루에 9시간 정도 일하고
출퇴근 걷는 시간 1시간 더하면
10시간씩 걷고 뛰고한다.
근데 유일하게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
통가리로 크로싱 8시간 트래킹하고나서
또 곧바로 며칠 일하다보니
다리에 무리가 갔나보다.
발목은 부었고 걸을 때마다 다리에 통증이 느껴졌다.
3일 정도 참고 일하다가 통증이 더 악화되는 것 같아
그래서 지난주 목요일에 일 끝나고 바로 병원에 갔다.
(병원은 어시스트카드 보험회사를 통해 예약 및 전화통역 서비스를 받았다.)
근데 여기 뉴질랜드 병원 시스템은 참 별로인 것 같다....
전문의에게 바로가는 것이 아니라 가정의에게 먼저 가야하는데
가정의(GP)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니 그렇게 썩 믿음이 가지 않더라
난 분명 다리 아프다고 했는데 X-ray 촬영은 없고 혈압검사를 하더라...
뭐 아무튼 전화 통역서비스 받으면서 커뮤니케이션 하니까
뭔가 제대로 전달 안되는 느낌이고
아무튼 진찰이 끝나고 압박붕대 해주고 2주 정도 푹 쉬라면서
소염진통제 약만 받아왔다.
1주가 지난 지금
붓기는 빠졌는데 걸을 때 통증은 여전하다.
뭐 참고 걸을 수 있을 정도의 통증이지만 걸을 때마다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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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오늘
오늘 사장님께 전화드려서
그만두겠다고 말씀 드렸다.
이제 막 일을 감 잡아가던 타이밍이라
약간 죄송스럽고 조금 아쉽지만
아직 뉴질랜드에서 보내야 할 시간이 짧지 않기에
무리하지 않고
완전히 다리가 회복되고 다른 일자리를 알아볼고 한다.
우선 이번달은 영어 공부하면 푹 쉬고
1월에 다리 상태보고 한인잡 말고
홍합공장이나 농장 지원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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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래서
지금 난 돈 들어 올 곳이 없는 백수상태이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차를 샀다?! ㅋㅋㅋ
차의 필요섬은 계속 느끼고 있었는데
다리 다치고 나서 더더 크게 느껴졌다.
그랬는데...
지난주에 마음에 드는 차가 있어 문의 넣었다가
거래중이라고 미안하다고 연락 받은 곳이 있었는데.
어제 다시 연락와서 아직 차 팔고 있다길래.
내가 당장 사겠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 가서 뷰잉하고 그자리에서 바로
현금주고 차를 구입했다.
비록 에어컨 가스없고, 조수석 창문 작동하는 거 고장났고 하지만....
주행하는데 크게 문제없는 2001년식 차를 2300불에 데려왔다!!
(2400불이었는데 100불 갂아주셨다.)
판매자가 키위라 안되는 영어 때문에 의사소통에 걱정이 있었는데
그래도 친절하게 잘 해주셔서
금방 거래가 끝났다.
내 인생에 첫 차를 구입했다!!
[VW LUPO 2001 소형차]
그리고 집까지 30분 거리를 차를 직접 운전해왔다.
비도 내렸지만 큰 문제 없었다.
한국과는 운전석이 반대지만
난 한국에서도 운전 많이 해보지 않았기에(?)
엄청 헷갈리지는 않을 것 같다.
내일 우체국가서 차량 명의 등록하고
인터넷으로 보험 가입해야겠다.
(국제면허증은 온라인으로 명의변경이 불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내 차 사진으로 마무리!!
뉴질랜드에 있는 동안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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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다문화 센터 무료 영어교실을 이번주에 다녀왔다.
영어공부가 필요한 나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였는데
올해는 텀이 끝나 내년 2월에나 다시 개강한다고 한다....ㅠㅠ
매우 아쉽다....
ps2
뉴질랜드에서 좋은 일들만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
타우랑가에서 플랫 극적으로 구하면서
지역 이동하지 않고 머무르면서 지진을 피할 수 있었고
저 차도 정말 사고 싶었는데 내가 고민하는 사이 누군가와 거래중이라고해
엄청 아쉬웠는데 거래가 불발되어 결국 나에게 저 차가 들어왔다.
그리고 주위에 좋은 분들과 함께 하게되어 감사하다.
다리가 다쳐 일을 그만두게 된 것은 조금 아쉽지만
이것 또한 영어 공부하고 현지잡 구해보라는 뜻으로 여기고
결국 나중에는 좋은 일이 만들어 질 것이라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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